• 2023. 7. 11.

    by. 건몸건정

    양치를 했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난 열심히 양치했는데 입냄새가 계속 난다니 억울하죠. 혹시 목에 무엇인가 있는 듯한 이물감이 들거나 구역질 또는 기침을 했을 때 입에서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오지는 않나요? 알갱이를 만지거나 뭉갰더니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알갱이가 바로 입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편도결석'입니다.

     

    구취

     

    편도결석이란?

    편도결석이란 편도나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덩이에 생기는 알갱이를 말합니다. 결석이라고는 하지만 돌처럼 딱딱하지는 않고 작은 찌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알갱이가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편도(Tonsil) *출처: Cleveland Clinic

     

     

    편도결석이 생기는 이유

    편도에 염증이 생기면 '편도와'라고 불리는 구덩이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 구덩이에 우리가 식사를 하며 잘게 부서진 음식물들이 소량씩 쌓이게 됩니다. 혹은 염증의 고름도 흘러들어 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쌓인 구덩이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보니 썩고 딱딱해지고 덩어리 지면서 '편도결석'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이 알갱이의 크기가 커지면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구취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편도결석 혼자 제거하지 마세요!

    가끔 유튜브를 보다 보면 편도결석을 손으로 눌러서 빼거나 면봉이나 숟가락 등의 도구를 집어넣어서 편도결석을 제거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당장은 시원해 보일지 몰라도 편도결석을 근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방법입니다. 편도는 굉장히 말랑말랑한 조직이기 때문에 딱딱한 기구들로 찌르거나 구덩이의 구멍을 벌리게 되면 편도가 찢어지고 상처가 나면서 구덩이가 더 커지게 됩니다. 구덩이가 커진 만큼 음식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고 편도결석이 커지면서 구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 제거법

    편도결석을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 편도염이 심하고 편도결석의 증상이 심할 때 아무래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 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이 튀어나왔을 때 빈 구덩이의 입구를 전기로 지져서 닫아버리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편도를 통째로 떼어내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무섭고 아픈 게 싫다 하시는 분들은 근원적인 이유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물을 자주 마시면서 염증 관리를 잘함으로써 편도에 구덩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식물이 쌓이지 않도록 양치를 꼼꼼히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가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올바른 가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편도결석을 예방하는 올바른 가글 방법

    가글을 하면 입 안에서만 오물오물하다가 금방 뱉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가글을 하는 이유가 없게 됩니다. 편도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사진에서 봤듯이 편도의 위치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1. 가글액을 한 모금 머금는다. 
    2. 양쪽 볼 좌우로 가글액을 30초간 왔다 갔다 움직인다. (구강가글)
    3. 고개를 젖히고 입을 벌린 상태에서 아~하는 소리를 내며 30초간 가글을 한다. (편도 가글)
    4. 총 1분여간 가글을 했다면 가글액을 뱉는다.

     

    이렇게 구강뿐만 아니라 고개를 젖히고 인두(식도와 후두에 붙어 있는 근육)까지 1분여간 가글을 해야 편도결석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글액을 선택할 때 알코올이 있는 가글액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이 소독효과가 강하긴 하지만 휘발성이기 때문에 입 안의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감염이 높아지고 결국은 입냄새가 더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분을 잘 살피신 다음에 가글액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