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융해증' 근육이 녹는다? 원인, 증상, 치료와 예방법까지 알아보기

근육이 녹는 병이라고?

평소에 운동을 좀 하신다는 분들은 본인 또는 주위에서 겪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횡문근융해증' 근육이 녹는다니 무시무시한 질병 같은데요. 근육이 녹으면 몸이 흐물흐물해지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횡문근융해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횡문근융해증이란 골격근이 외상, 고강도 등의 이유로 괴사하면서 근육 세포가 파괴되고 세포 내부에 있던 근육 성분이 혈중으로 흘러 들어가 순환계로 퍼지며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횡문근이란?

: 횡문근은 '가로무늬근'이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근섬유에 가로무늬가 있는 근육입니다. 골격근, 피부근, 관절근 등을 구성하는 근육의 형태로서 흔히 우리가 인체에서 '근육'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바로 횡문근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

근세포가 손상을 입고 파괴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외상에 의한 근육 손상 & 지속적인 근육 압박
2. 비외상성 요인

 

첫 번째 이유인 외상에 의한 근육 손상에는 대표적으로 '타박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도에 일어난 서울 숭의초등학교 수련회 집단폭행 사건에서 피해 아동이 가해자들의 발에 밟히고 야구방망이로 맞은 후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수술을 받거나 장기간 부동자세로 있는 상황에서 근육에 가해진 지속적인 압박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인 비외상성 요인에는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급격하게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알코올 및 약물 남용, 감전, 간질 발작이나 쇼크 등의 요인이 비외상성 요인에 해당합니다.

 

근육세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을 입고 파괴되면 근육세포 내부의 미오글로빈(Myoglobin)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되게 됩니다. 이후 세뇨관은 미오글로빈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고 괴사하거나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오글로빈이 지방산의 산화를 유발하고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활성산소 중 하나인 수산화 라디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상

횡문근융해증이 발병할 경우 근육 손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평소보다 심한 정도의 근육통 및 근육경직,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의 무기력증이 있습니다. 대개 운동을 마치고 나타날 수 있는 알 배김과 같은 근육통과는 다르게 유난히 힘이 빠지고 휴식 중에도 극심한 근육통이 이어진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봐야겠습니다. 만약 근육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근육 쇠약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의 색이 콜라색과 같은 적갈색 또는 적색으로 나오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미오글로빈으로 인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된다면 급성 신부전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듯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여과 역할을 하는 것이 신장을 구성하는 '사구체'라는 모세혈관 다발인데 사구체는 일단 손상된 이후에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하며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투석을 받거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므로 소변의 색이 평소와 다르게 붉거나 갈색으로 나오는 혈뇨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치료

횡문근융해증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급격하게 신장이 손상되거나 대사 이상이 없는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이틀 후에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실시하여 호전 여부를 살피게 됩니다. 또는 수액을 투여하여 세뇨관 괴사와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미오글로빈을 배출시킵니다. 수액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투석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예방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앞서 말했던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평소 운동량을 고려해 고강도의 운동을 급격하게 실시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수준에 맞도록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운동할 때 너무 덥고 습한 환경은 피하는 것이 낫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횡문근융해증 예방을 위해 아래 정도의 수칙을 유념하면 좋겠습니다.

 

• 본인에 맞게 운동량 조절하기
• 운동 중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 덥고 습한 날씨 주의하기
•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지 않기
• 타박상, 낙상 등 외상으로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만들지 않기

 

여러분의 건강한 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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